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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돌아오는 제사, 정성껏 준비하는 마음은 같지만, 막상 상을 차리려고 하면 막막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제사상에서 빠질 수 없는 ‘전’은 종류도 다양하고 지역마다 특색이 있어 어떤 것을 올려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오늘은 전통 제사상에 올리는 전의 종류와 그 의미, 그리고 지역별 특색까지 꼼꼼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우리 집 제사상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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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에 올리는 대표적인 전의 종류

제사상에 올리는 전은 조상님께 정성을 보이는 중요한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올리는 전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육전 (肉煎): 얇게 썬 소고기에 계란물을 입혀 부친 전으로, 제사상의 품격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전입니다.
  • 동태전 (凍太煎):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동태전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전으로,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단골 메뉴입니다.
  • 호박전 (―煎): 애호박을 동그랗게 썰어 부친 호박전은 소박하지만 정갈한 맛으로 제사상에 정성을 더합니다.
  • 두부전 (豆腐煎): 두부를 도톰하게 썰어 노릇하게 부쳐낸 두부전은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 꼬치전 (串煎): 맛살, 단무지, 파, 햄 등을 꼬치에 꿰어 만든 꼬치전은 화려한 색감으로 제사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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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특색이 담긴 제사상 전

우리나라는 각 지역의 특산물과 문화에 따라 제사상에 올리는 전의 종류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는 ‘남의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라’는 속담처럼, 각 가정과 지역의 전통을 존중하는 우리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 경상도: 경상도 지역에서는 ‘돔배기’라고 불리는 상어 고기를 구워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동해와 남해에 인접해 있어 다양한 해산물을 제사상에 올리는데, 문어, 가자미, 방어 등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전을 맛볼 수 있습니다.
  • 전라도: ‘홍어’의 고장답게 전라도에서는 제사상에 홍어를 빼놓지 않습니다. 기름진 평야와 풍부한 해산물을 바탕으로 발달한 음식 문화 덕분에, 다른 지역에 비해 제사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풍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꼬막, 조개 등 다양한 어패류를 활용한 전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 강원도: 산악 지대가 많은 강원도는 밭에서 나는 작물을 이용한 음식이 발달했습니다. 감자전이나 무, 배추로 만든 적이 대표적이며, 특히 메밀이 유명한 평창에서는 메밀전을 반드시 올립니다.
  • 충청도: 충청도는 여러 도(道)와 인접해 있어 다양한 지역의 영향을 받은 것이 특징입니다. 경상도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대구포나 가오리포를, 전라도와 인접한 곳에서는 홍어나 가자미를 올리는 등 인접 지역의 특색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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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에 전을 올릴 때 알아두면 좋은 점

  • 홀수로 올리기: 제사상에 올리는 모든 음식은 홀수로 맞추는 것이 전통입니다. 전을 접시에 담을 때에도 홀수로 담아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 향신료 사용 자제: 제사 음식에는 마늘, 고춧가루, 후추 등 향이 강한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조상님의 혼이 편안하게 음식을 즐기실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정갈하게 부치기: 전을 부칠 때는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정갈하게 부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밀가루와 계란물은 최대한 얇게 입혀 재료 본연의 맛과 형태를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제사에 향을 피우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제사는 우리 조상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주요한 의식입니다. 이러한 제사에서 향을 피우는 행위는 단순한 관습을 넘어서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향 피우기의 목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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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에 올리는 전의 종류는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상님을 기리는 정성스러운 마음입니다.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셨던 음식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제사에는 오늘 알려드린 정보를 바탕으로, 우리 집만의 특색이 담긴 정성 가득한 전을 준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조상님에 대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담아 차린 제사상은 가족 모두에게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