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있다가 일어나서 움직이면 발바닥 통증 이유는?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화장실 가려고 딱 일어났는데 발바닥 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로 퍼지는 찌릿한 통증! 혹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첫발을 내디뎠을 때 "악!" 소리가 날 정도로 발이 아파서 쩔뚝거렸던 적 있으신가요?
저도 한동안 이 증상 때문에 고생을 좀 했는데요.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엔, 걸을 때마다 오는 통증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더라고요. 걷는 게 불편하니 하루 종일 컨디션도 엉망이 되고요. 오늘은 왜 '가만히 앉아있다가 움직이면 발바닥이 아픈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왜 하필 움직이기 시작할 때 아플까?
"계속 걸어 다니면 좀 괜찮아지는데, 왜 쉬다가 움직일 때만 유독 아플까?"
이 증상의 가장 유력한 범인은 바로 족저근막염일 확률이 90% 이상입니다.
우리 발바닥에는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튼튼한 끈 같은 막인 '족저근막'이 있어요. 이 녀석은 우리가 걸을 때 발을 들어 올리는 스프링 역할을 하고 충격을 흡수해 줍니다.
그런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거나 미세한 파열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요?
- 앉아 있거나 잘 때: 발바닥 근육이 수축된 상태로 굳어 있습니다. (쉬고 있으니까요.)
- 갑자기 일어설 때: 체중이 실리면서 수축해 있던 근막이 갑자기 '확!' 늘어납니다.
- 결과: 굳어있던 상처 부위가 강제로 늘어나면서 찢어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러다 몇 걸음 걷다 보면 근막이 다시 유연해지고 풀리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죠. 일종의 '준비 운동 없는 고무줄 당기기'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오른쪽 옆구리 등 통증 의심되는병은?
살다 보면 갑자기 몸 여기저기가 아플 때가 있잖아요. 특히 오른쪽 옆구리랑 등쪽이 같이 아프면 덜컥 겁부터 나더라고요. 저도 얼마 전에 갑자기 겪어봤는데, '혹시 맹장염인가? 대상포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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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대체 왜 생긴 걸까요?
"나는 운동선수도 아닌데 왜 족저근막염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의외로 일상적인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체크해 보세요.
-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 최근에 다이어트한다고 갑자기 만보 걷기나 러닝을 시작하지 않으셨나요?
- 신발의 문제: 바닥이 딱딱한 플랫슈즈, 쿠션 없는 단화, 혹은 굽이 너무 높은 하이힐을 즐겨 신으시나요? (여름철 샌들도 주범입니다!)
- 체중 증가: 솔직히... 살이 좀 찌면 발이 견뎌야 할 하중이 늘어나서 발바닥이 비명을 지릅니다.
- 장시간 서 있는 직업: 서비스직이나 교사 분들에게 정말 흔해요.
- 발의 구조: 평발이거나, 반대로 발등이 높은 요족인 분들은 구조적으로 취약합니다.
3. 병원 가기 전 집에서 하는 해결책
증상이 너무 심하면 당연히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를 가셔야 합니다. 하지만 초기라면 홈케어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어요.
① 기상 직후 & 앉았다 일어날 때 스트레칭 필수
침대에서 내려오기 전, 혹은 의자에서 일어나기 전에 발을 뻗고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겨주세요. 수건을 발바닥에 걸고 당겨주면 더 좋습니다. 굳어있는 근막을 미리 늘려놓고 딛는 거죠. 이것만 해도 첫발 통증이 확 줄어듭니다.
② 골프공/테니스공 마사지
책상 아래에 골프공이나 테니스공을 두세요. 앉아서 일할 때 신발 벗고 발바닥으로 공을 굴리며 꾹꾹 눌러줍니다. 발바닥 안쪽의 움푹 들어간 곳(아치)을 집중적으로 풀어주면 정말 시원해요.
③ 얼음찜질 (냉찜질)
통증이 심하고 열감이 느껴지는 날에는 귀가 후 15분 정도 얼음찜질을 해주세요.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탁월합니다. (단, 만성으로 오래된 통증엔 온찜질이 좋을 수도 있으니 급성 통증일 때 추천해요!)
④ 신발 깔창(인솔) 교체
딱딱한 신발은 잠시 안녕! 푹신한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거나, 뒤꿈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실리콘 패드(힐컵)를 사용해 보세요. 다이소나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가성비 대비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4. 글을 마치며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하죠. 하지만 우리는 얼굴 피부 관리하는 것의 10분의 1도 발에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발바닥이 찌릿하다면, "주인님, 저 지금 너무 힘들어요. 좀 쉬게 해주세요" 라고 발이 보내는 구조 신호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책상 아래에 테니스 공 하나 두시고, 틈틈이 발바닥을 풀어주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 습관 하나가 아침의 상쾌함을 되찾아 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