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서울 시민이라면 한 번쯤 품어봤을 호기심, 혹은 술자리 에피소드에서 빠지지 않는 주제를 들고 왔습니다. 바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잠들어서 한 바퀴를 다 돌면 얼마나 걸릴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도 예전에 회식 후 2호선에서 '꿀잠'을 자다가 탔던 역을 지나쳐본 아찔한 경험이 있는데요. 과연 서울 지하철 2호선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2호선 한 바퀴 도는 데 얼마나 걸릴까?
서울의 대동맥이자 유일한 순환선인 2호선. 초록색 라인을 따라 뱅글뱅글 도는 이 지하철을 타고 처음부터 끝까지(사실 끝은 없지만) 가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지하철 버스 환승 횟수 몇번까지 가능하나요?
오늘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중교통, 특히 지하철과 버스 환승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편리하게 이동하기 위해 환승을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
hellosum.tistory.com
1. 소요 시간은?
서울 지하철 2호선 본선(을지로순환)을 기준으로 한 바퀴를 완전히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27분에서 1시간 30분입니다.
- 총 거리: 약 48.8ㅏㅡ
- 정거장 수: 43개 역 (성수지선, 신정지선 제외)
물론 이는 열차의 지연이 전혀 없고, 승객 승하차가 아주 원활할 때의 '이론적 시간'에 가깝습니다. 출퇴근 시간(러시아워)이나 사람이 붐비는 금요일 저녁에는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아 정차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넉넉잡아 1시간 40분 정도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2. 내선순환? 외선순환? 차이가 있을까?
2호선을 타려다 보면 '내선순환', '외선순환'이라는 안내방송 때문에 헷갈리신 적 있으시죠?
- 내선순환 (시계 방향): 시청 → 을지로 → 왕십리 → 강남 → 홍대 → 시청
- 외선순환 (반시계 방향): 시청 → 홍대 → 신도림 → 강남 → 왕십리 → 시청
재미있는 점은, 두 방향의 소요 시간 차이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퇴근 시간대 강남역이나 신도림역처럼 혼잡한 구간을 어느 방향으로 먼저 통과하느냐에 따라 3~5분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3. 그냥 계속 앉아있으면 무한 루프 가능할까?
"그럼 표 하나 끊고 하루 종일 2호선에서 자도 되나요?"라고 물으신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2호선 열차는 계속해서 돕니다. 하지만 모든 열차가 무한정 뱅글뱅글 돌지는 않습니다. 운행을 마치고 '성수행'이나 '신도림행' 막차처럼 차량기지로 들어가는 열차들이 있기 때문이죠.
가장 낭패인 경우는 곤히 자고 있는데 "우리 열차는 성수, 성수행 열차입니다"라는 방송과 함께 쫓겨나는 상황입니다. 특히 밤 늦은 시간에 이런 일을 겪으면 택시비가 꽤 나오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4. 2호선 여행의 숨은 묘미
혹시 2호선을 타고 한 바퀴 여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데이트 코스로는 비추천하지만, 혼자만의 사색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구간을 주목하세요.
- 당산 ~ 합정 구간: 2호선은 대부분 지하로 다니지만, 한강을 건너는 이 구간에서는 지상으로 나옵니다. 특히 노을 질 때 당산 철교 위에서 바라보는 국회의사당과 여의도 풍경은 서울의 찐 뷰맛집 중 하나입니다. 1시간 30분의 긴 여정 중 유일하게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죠.
5. 요약 및 팁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소요 시간: 약 1시간 30분 ~ 1시간 40분.
- 주의 사항: '성수행', '삼성행', '신도림행' 등 중간에 멈추는 열차인지 확인할 것.
- 추천: 멍 때리고 싶을 때, 에어컨 바람 쐬고 싶을 때 추천하지만 출퇴근 시간은 피할 것.
마무리하며
서울 2호선은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거대한 순환선입니다. 매일 지옥철이라고 욕하면서 타지만, 사실 우리 발이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죠.
혹시 친구들과 내기를 하거나, 정말 궁금해서 2호선을 한 바퀴 돌아보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화장실은 미리 다녀오시고, 당산 철교의 풍경은 꼭 놓치지 마세요.
